한국계 자산가 순위 변동,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1위 탈환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한국계 자산가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의 자산 규모는 98억 달러(약 14조3874억원)로 세계 280위에 올랐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
김 회장은 미국 국적이지만 경남 진해(현 통합 창원시 진해구) 출신으로, 한국계 자산가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97억 달러에서 1억 달러가량 자산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1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은 115억 달러에서 82억 달러로 급격히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한국 국적 부자 1위인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자산은 84억 달러로 세계 361위를 차지했으며, 이재용 회장은 82억 달러로 369위에 랭크됐다.
김병주 회장은 이들보다 10억 달러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금융투자 분야 강자들과 한국 상위 자산가 현황
김병주 회장은 금융투자 부문에서 세계 53위를 기록했다.
이 분야 최고 부자는 1540억 달러(전체 6위)의 자산을 보유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14위·1050억 달러), 창펑 자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24위·62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계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94억 달러로 금융투자 부문 11위(전체 60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 메리츠금융그룹
한국인 자산가 상위권에는 조정호 회장과 이재용 회장에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71억 달러·4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2억 달러·868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36억 달러·1015위) 등이 포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5억 달러·1045위)과 삼성가의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33억 달러·1108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33억 달러·1108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30억 달러·1219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계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39억 달러로 전체 929위를 차지했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세계 최고 부자 순위와 자산 변동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켰다. 그의 자산은 3420억 달러로 전년 1950억 달러 대비 75% 넘게 증가했다.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2160억 달러), 3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2150억 달러),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 달러)이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가 올해는 1780억 달러로 5위로 밀려났다는 사실이다.
글로벌 명품 시장의 침체와 함께 테크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