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2023년부터 추락"... 대한민국 여권, 11위→39위로 곤두박질

한국 여권 가치 추락, 6년 만에 39위로 하락


한국의 여권지수가 6년 사이 급격히 하락하며 39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노마드캐피탈리스트가 발표한 '2025 여권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32위에서 7계단 추가 하락해 39위를 기록했다.


뉴스1뉴스1


'여권 지수'는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는 국가 수(50%), 세금 정책(20%), 국제적 인식(10%), 이중 국적 취득 가능성(10%), 개인의 자유(10%) 등 다섯 가지 기준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여행 편의성을 넘어 세계 각국 시민권의 가치와 그 나라 국민이 여행국에서 받는 대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평가는 국가 세무 당국, 세계 행복 보고서, 유엔 인간개발지수 등 20개 출처를 활용해 199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 점수는 10점에서 50점 사이로 매겨졌다.


비자 항목만 예외적으로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수로 표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코로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 차지


한국 여권은 코로나 시기인 2020년에는 11위에 올랐으며, 2021년 12월 차세대 전자여권 도입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도 12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21위로 하락하기 시작해 2024년 32위, 2025년 지수에서는 39위까지 추락하며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2025년 여권 지수 순위에서는 아일랜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스위스와 그리스가 공동 2위, 포르투갈이 4위, 몰타와 이탈리아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37위에 올랐으며, 중국은 119위, 북한은 192위를 기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 앤드 파트너스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공동으로 발표한 '2025 헨리 여권 지수'에서는 한국이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이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무비자 협정 체결 현황만을 기준으로 분석하는데, 한국은 192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다. 이 지수에서는 싱가포르가 195개국과 협정을 체결해 1위, 일본이 193개국으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