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잘 때 '이 자세'로 자면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증거... 5가지 수면 자세로 알아보는 정신건강 상태

스트레스와 수면 자세의 밀접한 관계: 심리학자의 조언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스트레스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또 수면 부족이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며 '악순환'하기 때문이다.


때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면 자세로 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필라델피아 앤코라 정신병원의 임상 심리학자인 카일 오스본 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체와 정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명확한 지표로 작용하는 일반적인 수면 자세를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플라밍고나 나무타기 같은 자세로 몸을 비틀기도 한다. 


플라밍고 자세는 한쪽 다리를 구부려 몸쪽으로 당기고 다른 쪽 다리는 똑바로 뻗은 채로 등을 대고 자는 형태다. 


이 자세는 때로는 척추 정렬에 도움이 되고 특정 부위의 압박을 줄여주지만,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신경계 활동이 활발해진 신호가 될 수도 있다.


나무타기 자세는 엎드려서 팔과 다리를 90도로 뻗는 형태다. 이 자세는 근본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이 긴장돼 편안한 수면 자세를 찾기 어려운 경우 나타난다. 


이로 인해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악화, 허리나 목 통증 등 기존의 건강 문제가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사는 또 다른 수면 자세와 함께 정신분석학적 소견을 소개했다.

 

다리를 쭉 뻗고 팔을 가슴 위로 교차한 채 등을 대고 누워 있는 형태인 미라 자세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줄이고 척추 정렬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불안이나 방어적 태도를 나타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베개를 여러 개 목 밑에 두는 형태인 베개 겹치는 자세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지만 스트레스와 피로, 정신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베개를 하나만 사용하고 자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태아 자세는 자궁 속 태아처럼 다리를 굽히고 팔은 몸에 두르거나 가슴에 꼭 얹은 채 옆으로 자는 형태다. 혈액 순환을 개선할 수 있지만 예민함과 불안감을 나타내는 징표일 수도 있다. 


터프츠 의료 센터의 아르티 그로버 박사는 "태아 자세로 자는 사람은 불안감을 느끼고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장기간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염증, 만성 통증, 불안 및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의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과 스트레스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멜라토닌 생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멜라토닌은 신체가 제대로 잠들도록 돕는 호르몬으로, 그 양이 적으면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