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요즘 식당·카페서 많이 보이는 'QR 주문'... "주문하는데 왜 배터리·데이터 소모해야 하나"

QR 주문 서비스, 편리함 뒤에 숨겨진 논쟁점


최근 식당과 카페에서 QR코드를 통한 주문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QR코드 주문 서비스는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스캔해 메뉴를 모바일에서 확인하고 주문·결제하는 방식이다.


겉으로는 편리해 보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트래픽과 배터리 소모 등의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FNN


지난 21일(현지 시간)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QR코드 주문 서비스는 분명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직원의 시선으로 인한 압박 없이 천천히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식당 측에서는 인력 절약과 주문 오류 감소라는 이점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일환으로 발전한 이 방식은 식당의 인력 제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인사이트FNN


QR코드 주문 서비스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다국어 지원이 있다.


외국인 고객들도 메뉴를 명확히 이해하고 주문할 수 있어 언어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글로벌화되는 식당 산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뒤에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존재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자신의 데이터 트래픽과 배터리를 소모하며 주문해야 하는 부담을 언급했다.


특히 월말에 데이터 사용량이 제한된 소비자들에게는 이러한 방식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비자들의 엇갈린 반응


인사이트FNN


FNN의 설문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데이터 트래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소비자들은 QR코드를 통한 주문이 일반적인 주문 방식보다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용 시 데이터 소모나 배터리 소모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인사이트FNN


반면, 데이터 사용량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한 응답자는 "게임을 위해 데이터를 아껴야 하는데, 식당에서까지 데이터를 써야 한다면 월말에는 정말 빠듯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배터리 부족 상황에서의 불편함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IT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휴대폰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사용되는 데이터 트래픽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건당 몇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식당에서 와이파이와 충전 콘센트를 제공하고 있어 실질적인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QR코드 주문 서비스는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장점과 데이터 소모와 배터리 부담이라는 단점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맡겨진 상황이다.


식당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주문 방식과 디지털 주문 방식을 병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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