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비빔밥 먹고 뇌졸중 왔다고 주장하는 손님에 '난처'
한 자영업자가 자신의 가게에서 판매한 비빔밥을 먹고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는 손님의 주장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28일 이 사연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 작성자인 A씨는 배달 대행 플랫폼의 고객센터로부터 "고객이 음식을 먹고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고객님이 사장님과 연결해 주길 원하고 주문 취소나 환불은 괜찮다고 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A씨와 통화가 연결된 고객은 비빔밥의 재료를 물으며 "음식에 무엇을 넣었기에 뇌졸중 증상이 생겼냐"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비빔밥의 재료를 설명하며 "병원에서 음식과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고객은 "그렇다면 배달 기사가 장난친 거네"라고 따졌고, A씨는 "저희 식당은 문제없었고 배달 기사가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고객은 "그럼 배달 기사밖에 없다. 일단 알겠다"며 통화를 마무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전날부터 비빔밥이 10개 이상 배달됐지만 문제를 제기한 손님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놀랍다"며 홀 장사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음식을 먹고 장염이나 식중독도 아닌 뇌졸중이라니 황당하다", "실제로 뇌졸중 증상이 왔다면 고객센터에 전화할 수 있었겠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자영업자의 입장을 이해하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