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미얀마 7.7 강진 사망자 1600명 넘어...하루 만에 11배 급증

미얀마 강진 사망자 1600명 넘어, 하루 만에 11배 증가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1600명, 3400명을 넘어서며 피해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고 있다.


AFP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44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3408명, 실종자는 적어도 13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날 약 8시간 전 발표했던 사망자 1002명, 부상자 2376명, 실종자 30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진 발생 당일인 28일 군사정부가 처음 발표한 사망자 수가 144명이었던 것에 비해,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11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피해 상황이 초기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사이트UNICEF_X


계속되는 여진과 구조 작업의 어려움


현재 미얀마에서는 붕괴된 건물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으며,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지만, 인터넷 등 기본 인프라가 열악하고, 군사정부와 대립 중인 반군이 통치하는 지역의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얀마의 정치적 상황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구호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악화된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대형 재난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인사이트UNICEF_X


유엔과 국제 구호 단체들은 미얀마 정부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접근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복잡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신속한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진 피해가 집중된 지역 중 일부는 반군 세력이 장악하고 있어 구호 물자 전달에 추가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번 지진은 미얀마 중부 지역을 강타했으며, 인접국인 태국,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었다.


역사적으로 지진에 취약한 이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강진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미얀마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