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50년간 빅맥 3만5000개 먹은 71세 남성... 놀라운 현재 건강 상태

50년간 빅맥 3만 5000개 먹은 71세 남성, 건강 상태는 '양호'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도널드 고르스키(71)가 50년 이상 맥도널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을 3만 5000개 이상 먹어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


놀랍게도 그의 건강 상태는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직 교도관인 고르스키는 1972년 5월부터 매일 평균 2개, 연간 약 600개의 빅맥을 꾸준히 섭취해왔다.


심지어 하루에 9개의 빅맥을 먹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독특한 식습관으로 그는 1999년 '평생 가장 많은 빅맥을 먹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처음 등재됐으며, 지난 15일에는 누적 3만 5000개를 달성해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고르스키는 빅맥을 주문할 때마다 영수증과 배달 용기를 꼼꼼히 보관해 자신의 기록을 정확히 집계해왔다. 


인사이트50년 이상 총 3만 5000개 이상의 빅맥을 먹어 기네스 세계기록을 깬 전직 교도관 도널드 고르스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GWR) 홈페이지)


패스트푸드와 건강, 고르스키의 특별한 사례


의학적으로 패스트푸드의 과다 섭취는 비만, 고혈압 등 각종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빅맥 1개에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3분의 1이 넘는 11그램의 포화지방과 하루 권장량의 절반에 가까운 2.7그램의 소금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고르스키의 건강 상태는 이러한 일반적인 의학 상식을 뒤집는 특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아내 메리는 "남편의 혈당 수치는 정상이며,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좋다"며 "의료진도 그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고르스키 본인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금쯤 죽었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농담을 던질 정도로 자신의 건강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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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지의 비결


고르스키가 50년간 빅맥을 주식으로 삼으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정기적으로 6마일(약 9.65km)을 걷는 운동을 하고, 빅맥을 먹을 때 감자튀김을 곁들이지 않는 습관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자신의 신진대사가 특별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하지 마라. 나는 매일 빅맥을 먹으면서도 별다른 악영향 없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르스키는 앞으로도 자신이 죽거나 이빨이 빠질 때까지 빅맥을 계속 먹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례는 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생활 습관에 따라 같은 음식이라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예시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패스트푸드의 과다 섭취를 권장하지 않으며, 고르스키의 사례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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