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다섯째 남동생 사망ㆍ생활고 고백...결혼 앞둔 13남매 장녀 남보라의 눈물

배우 남보라, 동생의 진심 어린 편지에 눈물


배우 남보라가 다가오는 결혼을 앞두고 동생의 진심 어린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13남매 중 장녀인 남보라가 오빠, 동생들과 함께 출연해 가족과의 특별한 순간을 나눴다. 특히 일곱째 동생 남세빈이 남보라에게 쓴 손편지가 감동을 자아냈다.


남세빈은 "난 언니가 결혼을 못할까봐 걱정했어. 아마 성격 때문에?"라는 장난스러운 시작으로 편지를 열었다. 이어 "장난이고 언니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까 마음적으로 독립 못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언니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한 세빈은 "언니는 다음 생에도 13남매로 태어날 거야?"라고 물으며, 만약 그 질문을 받는다면 망설임 없이 '예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모든 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가족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빈은 "다음 생에 내가 7번째로 태어나서 언니 오빠 옷을 물려 입고 찬물로 샤워하는 추운 시절이 있어도, 라면 5개 끓여서 10명이 나눠 먹던 그 배고픈 시절이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겪으며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는 언니가 장녀로 태어나지 말고 사랑 많이 받는 막내로 태어나 보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고백해 남보라를 울게 만들었다.


인사이트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남보라는 과거를 회상하며 "저희가 어릴 때 풍족한 환경이 아니었다"며 수도, 가스, 전기가 끊긴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촛불을 켜고 지낸 적도 있으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 아침에 가스버너로 물을 끓여 세수하고 학교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면 5개를 불려 나눠 먹었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절을 잘 버텨준 덕분에 지금의 단단한 가족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남보라는 지난 2005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천사들의 합창', KBS 1TV '인간극장'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에는 11남매 중 장녀였으나 이후 두 명의 동생이 더 늘어 현재는 13남매의 장녀다. 지난 2015년에는 다섯째 남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