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트럼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공식 발표

트럼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선언... 글로벌 통상 전쟁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단행한 두 번째 품목별 관세 조치로, 글로벌 통상 전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가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 철강·알루미늄(3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품목별 관세 정책이다.


상호관세 정책도 예고... "매우 관대하게 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음 달 2일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와 관련해 "우리는 매우 관대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에서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모든 국가가 그 대상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많은 경우에 (상호)관세는 다른 나라가 수십 년간 미국에 부과했던 것보다 낮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매우 즐겁게 놀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번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은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조치로 해석되지만, 주요 자동차 수출국인 한국, 일본, 독일 등과의 무역 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자동차 딜러 협회에 따르면,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입차 가격은 평균 5,800달러(약 800만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 회장 / GettyimagesKorea(왼쪽부터)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정의선 현대차 회장 / GettyimagesKorea


한편, 지난 24일(현지 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한화 약 31조 원)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며 투자유치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동한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