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남친과 여행 가면 '더럽다'고 욕하던 엄마... 이제와서 '노처녀' 취급하며 빨리 결혼하랍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머니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으로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 본 30대 여성이 이제 자신을 노처녀 취급하는 엄마 때문에 괴롭다고 토로했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어머니의 지나친 사생활 간섭으로 인해 연애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외박은커녕 저녁 8시 통금을 지켜야 했으며, 대학 시절 흔히 가는 엠티조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엄격한 환경 속에서 자란 A씨는 성인이 되어 직장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데이트 중에도 어머니는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 보고하라고 요구했고,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카톡 메시지를 훔쳐보기도 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A씨가 몰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더럽다"며 욕설까지 퍼부었다. 결국 A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머니와 크게 싸웠으며, 어머니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첫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A씨는 솔로로 지내왔고, 30대가 되자 어머니는 갑자기 결혼에 대한 압박을 시작했다.


"너는 결혼도 안 하니?"라며 닦달하는 어머니의 태도에 A 씨는 분노를 터뜨렸다.


"친구들은 손주 본다는데 부럽다"며 사위와 여행 가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에, 지금까지 자신의 인간관계와 연애를 막아놓고 이제 와서 노처녀 취급하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엄마 탓이야"라며 집을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그녀는 복수심에 더 이상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엄마 때문에라도 더 연애하고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독립해서 본인의 삶을 살 것을 권유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어머니가 정말 잘못했지만 복수한다고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것은 더 황당하다"고 말했다.그는 연애와 결혼은 자유이며, 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 또한 "감정적으로 자율적이고 주체적으로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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