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클레먹타임'
'야인시대'에서 시라소니 역할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배우 조상구가 생계를 위해 1,400편에 달하는 영화를 번역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동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출연한 조상구는 자신의 숨겨진 이력을 공개했다.
이동준의 자기소개 요청에 조상구는 "예전에 시라소니 역할을 했던 조상구"라고 인사했다.
이에 이동준은 "변함이 없다. 그 캐릭터 그 모습 그대로. '야인시대'는 그 당시에 (시청률이) 60%, 65%까지 육박했다"며 과거 SBS '야인시대'의 인기를 언급했다.
SBS '야인시대'
조상구는 "1부에서 안재모 씨가 할 때 시청률이 오십몇 퍼센트까지 나왔다. 내가 투입된 건 2부. 다들 나이가 바뀔 때 시라소니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시청률이 뚝 떨어졌다"고 겸손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크가 이어지던 중 이동준은 조상구에게 영화 번역 경험에 대해 물었다. 조상구는 "지금은 안 한다. 사실 나는 번역이 먹고 살자고 한 일이었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이동준이 "몇 작품이냐 했냐"고 묻자, 조상구는 "한 1,400편"이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YouTube '클레먹타임'
조상구는 "'외인구단' 찍고 100만 원 받았다. 그거 찍고 난 뒤에도 너무 생활이 어려웠다. 집을 1년마다 옮겨 다닐 때니까 이사 다니고 할 때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차장에서 세차도 해보고 막노동도 했다. 살려고 그렇게 한 것"이라고 어려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번역 일의 시작은 한 조감독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조상구는 "조감독 하나가 '영문과 나왔으니까 번역 한 번 해보시죠?' 하더라. '얼마 주냐?'고 물으니 '편 3만원 준다'고 하더라. 당시 3만 원은 나한테 컸다"며 번역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YouTube '클레먹타임'
그는 "사실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고, 할리우드 가고 싶다는 생각에 동국대 영문과에 갔다. 여하튼 연기로 먹고 살 수 있기까지 번역을 열심히 했다. 그래야 다음 작품을 주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번역이 맛이 없으면 작품을 안 줬다. 무조건 재밌거나 눈물이 나야 했다"고 말했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조상구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있게 만들어 준 게 아내 덕분. 고맙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