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술 먹고 필름 끊겼다가"... 피가래 뱉던 남성 목구멍에서 나온 충격적인 물건

술 마시고 실수로 삼킨 이쑤시개, 객혈 동반 기관지 괴사로 돌아와


인사이트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해서 기침이 나온다면 이물질을 잘못 삼킨 적은 없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과 흉부외과 연보에 따르면 42세의 남성 A씨는 갑작스러운 대량 객혈로 응급실에 왔다.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그는 원인을 찾기 위해 흉부 CT를 찍었고, 좌측 하엽 기관지에 꽂힌 약 6cm 길이의 이쑤시개를 찾아냈다.


의료진은 기관지로 이쑤시개를 제거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절제술을 시행했다. 당시 이쑤시개가 박혀있던 기관지 주변은 괴사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알고 보니 A씨는 1년 전 만취 상태에서 이쑤시개를 물고 잠든 적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일회용 치실이 기관지에서 발견된 32세 남성 B씨의 사례도 알려졌다.


국립대만대학병원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300ml에 달하는 객혈 증상으로 흉부 CT 검사를 진행한 남성의 기관지에서 7cm의 일회용 치실이 발견됐다.


당시 B씨는 의료진에게 8년 전 실수로 치실을 먹은 적이 있었지만,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이를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물질 삼키면 즉시 병원 찾아야


인사이트국립대만대학병원


학술지 간 질환 세미나(Seminars in Liver Disease)에 따르면 43세 남성 C씨가 한 달간 간헐적인 경련성 복통을 호소하다 발열과 오한이 동반되어 응급실을 찾았다.


C씨는 저혈압과 빈맥(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증상)을 동반한 호흡 곤란이 나타나 복부 CT 촬영을 진행했고, 십이지장에 박힌 나무 이쑤시개를 뒤늦게 발견했다.


이때 C씨는 이쑤시개를 삼킨 기억이 없다고 했지만, B씨의 아내는 의료진에 "남편이 이쑤시개를 물고 소파에서 잠드는 습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물질을 삼키고 방치하면 객혈, 괴사 등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이물질을 삼켰다면 당장 불편함이 없더라도 이를 방치하지 않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