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5일(목)

"그날만 되면 피눈물이 흘러요"... 병원 달려간 여성이 받은 충격적인 진단

생식기 기관 외에서 출혈 발생하는 '대리 월경'


인사이트BMJ 사례 보고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일반적으로 24~38일을 주기로 3~8일간 월경을 한다.


그러나 매우 드문 확률로 이러한 주기에 맞춰 다른 곳에서 피가 흐르는 '대리 월경'을 겪는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18일 헬스조선은 2021년 BMJ 사례 보고서(BMJ Case Reports)에 게재된 인도인 20대 A씨의 '안구 대리 월경' 사례를 재조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도 찬디가르의 한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25세였던 A씨는 피눈물을 흘리며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의료진에게 한 달 전에도 눈에서 피가 흘렀다고 말했고, 이 외에 증상은 없다고 했다.


의료진은 A씨가 피눈물을 흘리는 원인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신체적, 안과적, 방사선학적 검사를 했지만, 다른 잠재적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들은 A씨에게 '대리 월경' 진단을 내렸고, 경구 피임약을 처방했다. 피임약을 3개월 동안 먹은 후 A씨의 대리 월경은 멈췄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의료진은 대리 월경에 대해 "드물게 발생하지만, 가장 흔한 부위는 코"라며 "이번 환자처럼 눈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일은 더욱 드물다"고 했다.


또 이들은  "대리 월경이 발생하는 원인은 월경 중에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며 "코, 귀, 폐, 유두, 피부, 장, 눈에 재경로화된 혈류가 스며들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진은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멈춘 것으로 보아 '대리 월경'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눈에서 피가 날 때는 드물게 발생하는 '대리 월경'의 가능성보다 '눈물 출혈(Hemolacria)'일 가능성이 크기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