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4일(토)

환절기에 미세먼지까지 기승인 요즘 같은 봄날...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더 괴롭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일교차가 큰 봄철 환절기에는 피부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쉬워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토피는 음식이나 흡입성 물질 등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포함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 이상 등이 있다.


실내 난방을 과도하게 하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을 자주 하면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증가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유아 아토피는 생후 2~3개월 이후 양 볼에 가려움증과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머리와 팔다리에도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아토피는 팔다리의 굽힘 부위, 엉덩이, 눈꺼풀 등에서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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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태선화 증상이나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구진이 흔하다. 일부 성인 환자에게서는 얼굴, 손, 유두 주변에만 국한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기도 하지만 천식, 비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지속될 수 있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가려움증 등 동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부터 시작한다.


가려움증이 있을 때 긁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등 자극을 피하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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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제만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전문의 진료를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조절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대현 교수는 "봄철 미세먼지와 일교차로 인해 실내 생활 시간이 길어지고 난방 사용이 늘면서 피부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봄철에는 아토피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습과 환기에 신경 쓰고 침구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아토피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