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BEATPELLA HOUSE'
한국인 최초의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비트박서 윙(본명 김건호·27)이 지상파 음악 방송에 출연해 비트박스 무대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윙은 지난 1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곡 '도파민'(Dopamine)을 공연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이 주로 출연하는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비트박스 장르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윙은 반주나 백댄서 없이 오직 마이크 하나만으로 무대를 채웠다. 묵직한 드럼 비트와 날카로운 기계음이 섞여 나오는 것처럼 들리지만, 이 모든 소리는 윙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윙의 약 2분 15초 분량의 무대는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음악중심 무대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58만 회를 넘겼으며,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같은 날 출연한 걸그룹 르세라핌의 신곡 '핫'(HOT)의 43만 건, SM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더 체이스'(The Chase)의 23만 건보다 앞선 기록이다.
윙은 지난 2018년 아시아 비트박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권위로 여겨지는 그랜드 비트박스 배틀(GBB) 솔로 부문에서 와일드카드 1위를 기록하고 본선에 진출해 3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대중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음악중심 무대 영상에 네티즌들이 남긴 댓글들 중 일부 / YouTube 'MBCkpop'
지난달 유튜브 채널 '비트펠라하우스'에 공개된 도파민 공식 비디오는 현재 조회 수가 약 650만 회에 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넘어서 경이롭다", "수십 번 보는데도 볼 때마다 입이 안 다물어진다", "비트박스라는 장르가 대중화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는 19일 방영 예정인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도 출연할 예정이며, 방송 예고편에서는 유재석이 "어떻게 사람의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날까 궁금했다"며 놀라움을 표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지상파 음악 방송 무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비트박스가 이런 음악 방송에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대단하다", "너무 신선하다", "다른 음악 방송에서도 보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한 "사상 최초 반주가 나오지 않는 음악 방송", "마이크만 켜주면 되는 무대", "방송에 나와서 못하는 소리가 없다" 등 농담 섞인 반응도 있었다.
윙은 무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한 분 한 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