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직전 수술받은 환자, 주말 이후 수술한 환자보다 문제 생길 위험 높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혹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로 예약을 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주말 직전에 받는 수술이 주말이 지난 뒤 받는 수술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5일(현지 시간)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HealthDay)'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미국의학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휴일 전후 수술 결과를 비교하는 논문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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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감리병원의 라지 사트쿠니시밤 박사(Dr. Raj Satkunasivam)가 이끄는 연구팀은 "금요일이나 주말 직전에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휴일이 지난 월요일에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 비해 합병증, 재입원, 사망 위험이 현저히 증가했다"라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병원과 의료 시스템이 주말 동안에는 최소 인원으로만 운영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환자들이 더 나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를 '주말 효과(weekend effect)'라고 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주말 효과'가 여러 수술 전문 분야를 대표하는 25개 일반적인 시술에서 발생했다"라면서 "의료 시스템은 환자들이 요일에 상관없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러한 현상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연구진은 수술 직후 병원에서 회복 중인 환자들에게도 주말 효과가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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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경력이 적은 젊은 외과의사가 월요일보다 금요일에 수술을 많이 한다고도 분석했다. 주말 근무 의사의 경우 도움을 요청할 선배나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연구진은 '주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25가지 종류의 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 42만 9,691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말 직전에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주말 이후에 받은 수술에 비해 사망위험이 30일 됐을 때 9%, 90일 됐을 때 10%, 1년됐을 때 12%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다.
주말 전 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망, 합병증, 재입원 필요성을 종합한 점수에서도 더 나쁜 결과가 나왔다. 이들 환자는 수술 후 30일이 됐을 때와 1년 됐을 때 위험이 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