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마라탕·탕후루 유행하자... 초·중·고 비만 학생 20%는 '당뇨 전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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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6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이들 중 20%는 당뇨 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6.7%로 조사됐다. 초·중·고 학생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다.


이는 영유아 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 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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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파악했다.


그 결과, 비만 학생의 20.2%가 당뇨병 전단계였으며, 이미 당뇨병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도 1.1%였다. 또한, 고혈압이거나 의심되는 학생도 많았으며, 비만 학생의 6.5%가 고혈압이라고 추정됐다. 고혈압 전 단계도 16.4%에 달했다.


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경우는 1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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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위험 범위에 속하는 비만 학생은 무려 39.1%에 달했다.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한 가지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절반 이상인 50.5%였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시기에도 비만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약물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관리의 일상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류인혁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며 "최근에는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