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왼팔 감각 사라지고 구토까지"... 하루에 '에너지 드링크' 10캔 마신 20대 남성, 심장마비 일으켜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에서 에너지 드링크의 과도한 섭취가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텍사스주에서 26세 남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사례가 보고됐다.


그는 하루에 8~10캔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뒤 가슴 통증, 왼팔 마비, 구토 등의 증상을 겪었으며, 병원에 도착해 심장마비 진단을 받았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응급 의학 증례 보고서(Case Reports in Emergency Medicine)'에 따르면, 과도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혈전을 형성해 심장 근처 혈관을 부분적으로 막아 심장마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에너지 드링크는 청량음료나 커피보다 훨씬 높은 카페인 함량을 포함하고 있어 과다 섭취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해당 남성은 2년간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웠으며, 흡연이 관상동맥 수축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 외에 명확한 위험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오스트펠드 박사는 단일 사례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며, 에너지 드링크와 심장마비 간의 인과 관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스트펠드 박사는 "에너지 음료가 심장마비나 일시적인 심장 두근거림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이전에도 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스트펠드 박사는 에너지 드링크가 혈관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혈액 응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자연식품, 식물 기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