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긴 연휴, 푹 쉬다 온 직장인이 더 피곤한 이유

연휴 후 느껴지는 피로감·무력감 '자연스러운 현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휴 내내 평소보다 잘 먹고 잘 잤는데, 몸은 왜 이렇게 더 힘든 거야?!?!?!?"


아쉬웠던 설 연휴를 뒤로 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많은 이들이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피로감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조철현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휴 후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핵심은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통해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몸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긴 연휴 이후 피로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연휴증후군'은 기름진 명절 음식과 늦잠 등 평소와는 다른 생체 리듬 때문에 생겨난다.


이때 피로감을 동반하는 '연휴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과도한 수면을 취하는 행위는 오히려 독이 된다. 조 교수는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해 말고,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몸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회복을 위한 완충 기간을 두고 서서히 생체 리듬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연휴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휴 중에도 가능하면 규칙적인 수면-각성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휴에도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연휴증후군' 예방 가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를 위해서는 연휴에 평소보다 늦게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나는 대신 평소와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기상 직후 일정 시간 햇볕을 쬐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내장 기관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면 무기력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일상으로 복귀를 앞둔 연휴 마지막 날의 경우, 일상적인 수면과 식사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도 연휴증후군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다.


만약 피로와 무기력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다른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다. 조 교수는 "휴식이 적절하지 않거나 생체 리듬 교란이 지속된다면 불면증, 만성피로증후군,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