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명절 연휴, 반려동물도 스트레스 받아요... '명절증후군' 예방법은?

반려동물 명절증후군... 긴 연휴 대비책과 주의사항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명절 연휴는 가족들에게 반가운 시간이지만, 반려동물들에게는 환경 변화와 낯선 상황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흔히 '명절증후군'이라 불리는 스트레스와 피로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긴 연휴 동안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비책과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연휴 동안 이동은 반려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이동 중 멀미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개는 침을 흘리거나 헉헉대며 구토를 하기도 하고, 고양이는 불안해하거나 울부짖으며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평형 감각의 충돌이나 자동차 진동, 냄새 자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출발 3시간 전 금식을 하고, 필요시 병원에서 처방받은 멀미약을 준비해 출발 1시간 전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이동 중에는 휴게소에 들러 물을 제공하고 산책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중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와 편의시설이 있는 곳도 있다. 이를 미리 확인하고 경로를 계획하면 반려동물이 보다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차량 내에서는 반려동물용 카시트를 활용해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익숙한 담요나 장난감을 준비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없는 경우에는 믿을 수 있는 지인이나 반려동물 호텔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명절 기간 ‘펫위탁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부득이하게 반려동물을 집에 홀로 남겨야 할 경우에는 충분한 사료와 물, 배변패드를 준비하고 실내 조명을 어두운 상태로 유지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개의 경우 혼자 두는 시간을 24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타이머가 달린 자동 배식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명절 음식이다. 떡국과 전 등 명절 음식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떡은 끈적한 식감 때문에 소화가 어렵고, 심할 경우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다. 전과 부침개는 고지방 음식으로 췌장염의 원인이 되며, 양파, 마늘 같은 재료는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간이 된 음식이나 술, 초콜릿도 금지해야 한다. 


명절 동안 낯선 사람들의 방문과 관심은 반려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지나친 관심은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려동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가 끝난 후에도 반려동물의 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하며,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보내는 명절은 소중한 시간이다. 철저한 준비와 배려로 반려동물도 건강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작은 세심함을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