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제도적 보호장치가 없으면 체험학습을 인솔하기 어렵다고 하자 학부모들이 교사를 직무 유기와 아동학대로 고발키로 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일보'는 지난 7일 주원초교가 학교 운영위 정기회에 올해 연간 현장 체험학습 운영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을 서면으로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올해 체험학습계획이 통과돼 현장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불가항력적 사고에 노출된 교사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며 제도적 보호장치가 없으면 인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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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교육 당국 지원 현장학습은 정상 실시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수익자 부담 현장학습은 취소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학년 담임 교사들은 보호장치 없이 현장 체험학습을 강행하면 월차를 내겠다고 했다. 대체 교사나 교장·교감 인솔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학교 운영위 학부모 위원과 학부모회 등은 학교 주변 체험시설을 잠시 급식을 먹는 방식으로 체험하는 시 지원 체험학습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교육적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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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교사들은 교사와 학생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현장 체험학습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초교생이 숨진 사고와 관련, 최근 인솔 교사들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솔 교사 측은 "운전기사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라는 취지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2022년 11월 강원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10대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졌다. 학생은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테마파크에 방문했다가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