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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팀 젠지가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중국 1시드 BLG를 꺾고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국내 프로팀 LCK의 젠지(Gen.G)가 중국의 BLG(Bilibili Gaming)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지난 2017년 T1의 MSI 우승 이후 7년 만의 국내 팀 우승이자, 젠지의 창단이래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LCK 1시드로 출전해 곧바로 브래킷 스테이지로 진출한 젠지는 지난 8일부터 진행된 경기에서 Fnatic과 Top Esports, BLG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YouTube 'LCK'
젠지가 결승전에서 만난 BLG는 지난 18일 진행된 결승 진출전에서 국내 2시드인 T1을 꺾고 올라온 중국의 1시드 팀이다.
이날 결승전 1세트에서 젠지는 후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밴픽을 준비했고,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BLG를 상대로 굳건히 버티며 끝내 역전승을 따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젠지의 바텀 듀오 페이즈(김수환)와 리헨즈(손시우)가 각각 '칼리스타'와 '블리츠크랭크'를 픽해 라인전과 한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며 BLG 선수들을 잡아냈다. 2세트 후반 페이즈는 상대 팀의 모든 선수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펜타킬'을 기록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BLG의 쉰(펑리쉰)이 젠지의 바텀을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팀의 주력인 빈(천쩌빈)과 나이트(줘딩)를 성장시켰다. 결국 BLG는 젠지에 압도적인 골드 차이를 벌리며 3세트의 승기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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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이 경기 내내 지속되었던 4세트에서 젠지는 BLG에 바론을 스틸당하고, 한타에서 패배하는 등 한차례 위기가 찾아왔지만, 젠지는 침착한 플레이를 유지하며 BLG의 백도어를 저지하고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하며 7년 만에 MSI 우승컵을 LCK에 가져왔다.
이로써 젠지는 현재 이름으로 창단 이래 첫 국제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되었고, 캐니언(김건부)을 제외한 쵸비(정지훈), 페이즈(김수환), 기인(김기인), 리헨즈(손시우)는 프로 통산 첫 번째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의 파이널 MVP는 2세트와 4세트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한 젠지의 서포터 리헨즈(손시우)가 수상했다.
MSI 우승팀 젠지는 후반기 열릴 리그 'LCK 코리아 서머'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만 해도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에 자동 진출하는 특권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