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여자친구가 화났는데도 이유를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 '진짜' 이유 5가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멜로가 체질'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어느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남녀 대학생 1831명을 대상으로 '이성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남성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여친의 행동 1위는 '화난 이유를 콕 집어 말하지 않는 여친의 행동'(21%)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대충 미안하다고 말하며 넘어가려고 하는 것'(13.9%)이 2위를 차지했다. 


다툼과 화해에 대한 남녀 간의 '시각 차이'가 분명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와 갈등에 놓인 남자들은 최소한 화난 이유라도 알 수 있다면 얽힌 상황을 좀 더 수월하게 풀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 문제가 사소한 것이라면 알 길이 없다. 


조금이라도 위안 삼을 수 있는 건, 이러한 고민을 우리 세대만의 고민은 아니라는 것이다. 아버지도 그랬고, 할아버지 때도 그랬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들의 조언으로 쌓인 데이터, 그 안에서는 어느 정도 답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당신의 행복한 연인 관계를 위해,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여자들이 화가 나고도 이유를 말하지 않는 진짜 이유 6가지를 정리해 봤다. 


1. 왜 화가 났는지 잊어버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눈물의 여왕'


흔히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그날의 감정과 기억도 가끔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싹 사라진다. 때로는 화가 난 이유를 잊는다. 사소한 문제였다면 더욱 그렇다. 


보통 여자들은 미묘한 감정의 변화도 금방 알아챈다. 이때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먼저 고민해 본다. 


이 과정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과거의 비슷한 사례부터, 자신에 대한 자아 성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여자친구의 직장·가족·친구와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가 더해져 기억을 흐릿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흐른 뒤에 화났던 이유가 생각나지 않고, 자세히 설명하기도 어렵다. 


2. 진짜 괜찮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졸업'


가끔은 '여자어'란 존재가 남자를 매우 불편하게 만든다. 무엇이 진짜 '진실'인지 헷갈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여자가 '화가 난 게 없다'고 말했을 때도 남자는 '진짜 괜찮은 게 맞을까?'라고 고민한다. 


다만 여자친구의 상태를 항상 확인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은 긍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 


'괜찮냐?'는 질문을 2~3번 정도 물어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받아들여도 좋을 듯하다. 한 번 더 물었는데도 그녀가 '괜찮다'고 대답한다면 그때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여자들도 때론 한없이 너그럽고 자비로울 때가 있다. 


3. 말하기 사소하고 창피한 일이라 생각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여자들은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고 싶을 때가 있다. 싸울 때는 눈물을 보이기 싫고, 사소한 것에 기분이 상했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다. 


'쿨걸'처럼 보이고 싶은 여자친구에게 '왜 그래?' 혹은 '내가 뭐 잘못했어?'라는 말은 감정을 들킨 상황인 것인데, 이유까지 말하기엔 '손이 많이 가는 여자'인 듯 느끼기도 한다. 


이때 남자에게 필요한 건 배려일지 모르겠다. 


여자들은 가끔 사소한 것으로 사랑을 확인 받고 싶어 한다. 이런 그녀에게 화난 이유를 고집하는 건 오히려 관계를 더욱 망치는 일일 수 있다. 


4.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 여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들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냉정해지고, 자신의 객관적인 상황을 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행동은 일리 있는 행동이지만, 가끔은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 바로 '공감'해 주길 원하는 여자친구 앞에서다.


회사에서 있었던 다툼을 토로하며 공감해달라고 하는 여자에게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극 T 성향의 남자친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같은 상황에서 조언과 충고가 몇 번이고 이어진다면 여자는 남자친구가 더 이상 '공감해 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체념하고 대화를 피한다. 


5. 포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떤 행동은 되려 계속될수록 좌절감을 주기도 한다. 행동에 대한 결과값이 기대와 반대로 나타날 경우다. 


예를 들어 남자가 같은 잘못을 100번을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여자는 그곳에 더이상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 이야기하는 것조차 시간 낭비란 생각이 든다. 


그사이 남자는 '원래 그런 애'로 여겨지고, 여자는 '아냐, 괜찮아'라는 말로 시간과 에너지를 아낀다. 


혹여 이런 이유로 여자친구가 화난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면, 남자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파국에 이르기 싫다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