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3일(목)

김호중, 뺑소니 사고 치고 이틀 뒤 팬들에겐 "안전 귀가 하세요"

인사이트생각 엔터테인먼트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이후 팬들에게 남긴 글이 화제다.


지난 12일 김호중은 자신의 팬 카페에 "고양 장미의 꽃말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시간이었다고 표현하고 싶다"면서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나 크고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느낌, 이 감정 그대로 가지고 창원으로 달려가겠다. 이틀간 고양 콘서트에 함께 해주시고 빛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며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화면 / SBS '8 뉴스'


김호중이 해당 글의 작성 시간은 12일 오후 8시께로 지난 11일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을 마친 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양심이란 게 없다", "자기는 뺑소니 사고 치고 팬들에겐 안전하게 귀가하라니", "이렇게 앞뒤 다른 사람인 줄 몰랐다"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도 드러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호중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는 오늘(16일) 김호중 대신 경찰에 매니저가 대리 출석한 것은 소속사 대표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김호중의 음주 여부에 대해 "고양 콘서트를 앞둔 상황이라 절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으며 이후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와 매니저 대리 출석에 대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으며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의 지시로 또 다른 매니저가 경찰서에 대리 출석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