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임시감독으로 다시 '원팀' 만들었다"...황선홍의 시간 끝, 이젠 '정식감독' 정해야 한다

인사이트뉴스1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소방수 임무를 훌륭히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경기 성적이 1승 1무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대표팀을 다시 '원팀'으로 만들었다는 평이다. 


지난 26일 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3차전은 1-1로 비겼다. 이로써 황 감독은 2경기에서 1승 1무라는 성적을 남기고 임시감독 직을 마무리했다. 


황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 선수 간 내분 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3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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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태국전 두 경기를 치르기 위해 빠르게 코치진을 꾸리고 K리그 현장을 찾아 직접 선수들을 분석하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였다. 


전임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주민규를 대표팀으로 발탁하면서 팀에 긴장감을 더했고, 좋지 않은 여론에도 손흥민과 이강인을 동시에 선발하는 강수를 뒀다. 


당시 황 감독은 "다음에 부른다고 문제가 해결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판 여론을 잠재웠고, 그의 승부수는 4차전에서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골과 포옹으로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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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으로 빠른 판단도 주효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태국과의 1차전을 1-1로 비기며 위기에 몰렸지만 2차전에서는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확실하게 승점 3점을 챙기며 월드컵 예선과 관련한 여러 걱정을 잠재웠다. 


황선홍 감독이 자리를 비운 U-23 대표팀 또한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쁨을 더했다. 


급하게 소방수로 부임한 황 감독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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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4 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16 팀이 출전하는 U-23 아시안컵에서는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동시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기 감독에도 기대가 모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임시감독으로 성과를 낸 황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6월 A매치 전에 정식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다만 파리 올림픽 본선이 올해 7~8월에 열려 황 감독이 성인 대표팀을 맡게 될 경우 교통 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