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현대자동차에서 삼성으로 이직한 뒤 '순한맛 노조' 보고 코웃음쳤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삼성으로 이직했다는 직장인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노조 '극혐' 하던 내가 여기 와서 노조 가입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몇천만 원 달라는 거 아니지 않냐. 대표이사든 사업부장이든 '상황 판단 잘못했다' 인정하고 격려금 명목으로 2~300만 원씩 주면 직원들도 수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면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직원은 별것도 아닌 거 실수했다고 난리 치면서 임원은 회사 말아먹고도 3,800억 원 챙기는 게 괘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노조가 너무 순한 맛이라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는 "해고자 복직시킨다고 공장 부수고 연구소에서 집회 미참여 인원 색출하고 반말하던 노조 보다가 DSR 트럭 전광판 시위 보니까 귀엽더라"면서 "화끈하게 하루 단체 연차 쓰고 왕복 6차선 도로 막은 다음에 대형 스피커 매달고, 노조 위원들 단체 삭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력직은 다르긴 다르다"면서도 "너무 분위기 다른 회사로 이직한 듯", "마음에 안 들면 이직해야지", "현대 노조가 너무 매운맛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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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의 임금 교섭이 표류하며 성과급 갈등으로 노사 관계에 파열음이 더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노조 가입이 급격하게 불어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이 사상 초유의 적자를 내며 대부분의 부서에서 성과급이 줄었다. 특히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직원들은 초과이익성과급(OPI)을 1원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