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트코인이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하며 수익 인증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공무원이 엄청난 이익을 봤다며 수익률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직업이 공무원으로 표기된 글쓴이 A씨는 "치킨 사 달라고 하지 마라. 댓글 중 랜덤으로 쏘겠다"며 자신의 비트코인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A씨가 인증한 비트코인 수익 내역 /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사진을 보면 A씨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35개이며 평가 금액은 35억 2216만 원이다. A씨는 비트코인을 평균 5675만 원에 총 20억 원을 매수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넘어서자 15억 원이 넘는 이익을 봤으며 수익률은 무려 75.6%에 달한다.
비트코인으로 큰 이익을 보자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겠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 재건축 핵심지로 꼽히는 전통적인 부촌이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 뉴스1
압구정 현대 3차 전용면적 82㎡(1층)인 매물은 현재 최저 33억 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39억 원에 실거래됐으나 올해 2월 34억 5000만 원으로 5억 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해당 커뮤니티에는 다른 직장인들의 수익 인증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한 직장인 B씨는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약 7억 9000만 원의 수익 계좌를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안 먹고 안 쓰면서 -80% 맞으며 12개 모았고 8천만 원을 넘겼을 때 있는 돈, 대출 다 털어서 13개를 채웠다"며 "집도 없는 흙수저인 나한테 이런 날도 온다. 이번 사이클에 3억 원 찍으면 퇴사하겠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B씨가 인증한 비트코인 수익 내역/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해 4억 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15만 달러(한화 약 1억 981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SC는 지난해 초 2024년 비트코인이 12만 달러(한화 약 1억 518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급등함에 따라 향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4월 이후 4만 2000달러(한화 약 5508만 원)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