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아쉬운 여운 가시지 않았을 여러분에게"...팬들 위해 송바오가 공개한 푸바오 내실 생활 근황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송영관 사육사가 팬들을 위해 중국 반환을 앞두고 내실 생활에 들어간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에는 '푸바오의 중국 여행(쉼표 2일차)'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푸바오의 할아버지 송 사육사였다. 그는 "최근 우리는 그동안 판다 월드에서 푸바오와 함께했던 행복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 모두 푸바오와 함께했던 지난 모든 날이 진심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컸을 것"이라며 "아쉬운 여운이 가시지 않았을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보고 싶고 궁금해하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송 사육사는 글과 함께 방사장을 떠나 내실 생활에 들어간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 담긴 푸바오는 한 손으로 철창을 잡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개구쟁이 표정을 보였다.


송 사육사는 "마지막 외출을 마친 푸바오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내실로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룻밤을 보냈다"며 "2일 차가 된 오늘 아침에 외출하는 시간이 되자 습관처럼 몸과 마음의 동요를 보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사장 나들이를 나가야 하는 시간에 내실에만 있는 익숙치 않은 상황에 푸바오가 힘들어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똑똑한 푸바오는 이내 상황을 받아들였다.


푸바오 / Instagram 'witheverland'푸바오 / Instagram 'witheverland'


송 사육사는 "먹고 자는 것에 집중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으로 이동하기 전 검역실에는 지정된 사육사들만 출입이 가능하다"며 "사육사들은 철저한 방역관리 때문에 회색 방역복을 입고 출입한다"고 설명했다.


푸바오는 평소 익숙한 초록색 유니폼이 아닌 회색 방역복을 입은 할아버지의 모습에 당황했다고 한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처음 회색 인간으로 변신한 저의 모습을 보고는 많이 당황한 듯했다. 요란한 반응이었다.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한참 동안 상의 부분을 탈의한 채 사과를 주면서 저라는 것을 알려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서서히 상황 파악을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똑똑해서 다행"이라며 "이토록 영특하고 명랑한 우리의 푸바오는 덤덤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에버랜드에버랜드


끝으로 송 사육사는 "푸바오와 함께하는 이야기의 찬란한 피날레를 위해 담당 사육사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나 그랬듯이 송바오는 적절한 시기에 푸바오의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푸바오는 오는 4월 3일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인천 공항에서 중국 청두 솽류 공항으로 2400여 km를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중국은 전세기를, 에버랜드 측은 무진동 트럭을 동원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푸바오의 마지막 여행에는 강바오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