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딸이 업무 강요 등 '갑질' 때문에 극단적 선택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경남의 한 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여성 공무원이 지난달 말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직장에서 담당 팀장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일 'KNN'은 양산보건소에서 일하던 30대 공무원 A씨가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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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어머니는 "(딸에게) 마지막으로 전화가 와서는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A씨가 숨진 뒤 유족들은 직장동료를 통해 그간의 사정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 7월 양산보건소 민원실로 발령을 받은 지 6개월 만에 의학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A씨는 소송에 휘말리는 일을 떠맡았고,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환자 이송 처리와 웅상병원 폐업 등으로 업무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정상진료 차질 안내문 바라보는 대학병원 내원객들 / 뉴스1정상진료 차질 안내문 바라보는 대학병원 내원객들 / 뉴스1


유족 측은 이 과정에서 담당 팀장의 갑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어머니는 "(의료) 파업하기 전에 (보건소에) 코로나가 번졌다. (코로나에 걸려) 아파서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진짜 아프냐고 물으면서 근무하기를 또 종용했다"고 말했다.


동료 직원들 역시 같은 주장을 했다. A씨 동료 직원은 "그 친구가 빠진 자리에 다른 분이 똑같이 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동시에 관련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양산보건소는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매체에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