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한국서 의사 못하겠다"...미국의사시험 커뮤니티 트래픽 초과로 접속 차단돼

인사이트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 뉴스1


미국 의사고시를 준비하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트래픽 초과로 접속 차단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집단 사표를 낸 전공의들이 해외 의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오후 2시 기준 미국 의사고시 커뮤니티 'USMLE KOREA'가 동시 접속자 초과로 접속이 차단됐다.


해당 웹사이트는 전날 오후부터 '접속 차단' 알림과 함께 "해당 사이트는 허용된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사이트가 차단됐다"며 "초과한 데이터 전송량은 금일 밤 12시에 초기화돼 정상 접속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사이트USMLE KOREA


초과한 데이터 전송량은 밤 12시를 기점으로 초기화돼 이날 오전엔 접속이 가능한 상태였으나 오후가 되자 다시 트래픽 초과로 접속 차단됐다.


해당 커뮤니티는 현직 미국 의사 또는 미국 의사를 준비하는 한국인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다. USMLE 후기, USMLE 준비 팁 등이 올라와 있다.


USMLE은 미국의사면허시험의 명칭으로, 한국 의사면허를 취득한 자가 미국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해 취득해야 하는 한국의 '의사국가시험'과 같은 것이다.


의사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인 해당 웹사이트는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해 차단된 상태다. 이런 상황을 두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미국 등 해외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의료 전문 매체 '메디컬 타임즈'는 서버 다운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과 필수의료 정책에 불만을 느낀 젊은 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료계 해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의 74.4% 수준인 9,275명으로 어제보다 459명 늘었다. 이 중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약 64.4%인 8,024명으로 어제보다 21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장점검에서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5,230명을 제외한 808명에게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