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스시 뷔페 사장님이 아이 방치하는 민폐 손님에게서 알바생 지키기 위해 내건 경고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과거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손님은 왕이다'라는 마인드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업주들과 직원들을 하대하는 갑질, 진상 손님들이 늘어나며 손님들에게도 예의를 갖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자영업자가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면 고객을 내보내겠다"는 강단 있는 경고장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스시 뷔페 화장실에 이런 문구가 있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여기 일하는 직원들은 애사심이 넘쳐날 것 같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가 스시 뷔페 화장실에서 봤다는 문구에는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다"고 적혔다.


이어 "상품과 대가는 동등한 교환이다.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들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직원들도 언제 어디서든 항상 존중 받아야 할 훌륭한 젊은이들이며, 누군가에게 금쪽같은 자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직원에게 인격적 모욕을 느낄 언어나 행동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방치하여 다른 고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실 경우에는 저희가 정중하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입장을 전했다.


해당 문구를 본 A씨는 "젊은 알바생들 보면 알바할 때 생각나서 잘해주고 싶더라"며 "이 문구 보니까 직원들 든든할 것 같았다"고 스시 뷔페 사장을 칭찬했다.


무례한 고객을 단호하게 내보내겠다는 사장의 글에 누리꾼들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댓글에는 "멋진 사장님이다", "무조건 고객이 왕이 아닌 세상", "너무 강단 있다", "직원들 잘 챙겨줄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최근 진상 손님들을 만난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개업 1주년을 맞아 사이다를 제공한 업주가 제로 콜라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의를 베풀고도 쓴소리를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중학생 아이를 데리고 온 여성은 "우리 애는 이런 거 먹으면 당뇨 걸린다"라며 당류가 없는 음료를 줄 것을 당당하게 요구했다.


또 지난 24일에는 갈비탕 집에 방문한 손님이 자신이 사 온 오렌지를 까먹으며 아르바이트생에게 "손이 아프니 오렌지 좀 까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