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그레즈 싱 / HK01
여장을 하고 여자친구의 시험을 대신 응시하려던 남성이 시험장에 들어가기도 전에 쫓겨났다.
25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여장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간 인도 남성 앙그레즈 싱(Angrez Singh)의 사연을 전했다.
인도 파리드코트에 있는 바바 파리드 보건과학대학교 파리드코트는 최근 의료인 채용 시험을 실시했다. 806명을 선발하는 시험에는 7,200명의 학생이 응시했다.
파람짓 카우르 / HK01
26살이었던 앙그레즈 싱은 8살 연상 여친 파람짓 카우르(Paramjit Kaur)가 시험에 떨어질까 봐 불안해하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자신이 여자친구 대신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었다.
앙그레즈 싱은 여자친구가 응시하는 시험 과목을 밤을 새워가며 공부했다. 여자친구의 밝은 미래를 떠올리면 그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HK01
만반의 준비를 마친 앙그레즈 싱은 시험 당일, 여자친구로 변신하기 위해 여장을 시작했다. 긴 머리 가발과 메이크업, 팔찌까지 챙겨 시험장으로 향했다.
앙그레즈 싱은 신분증까지 위조했지만, 지문 인증 과정에서 실제 수험생의 지문과 일치하지 않아 모든 범행이 탄로 났다.
앙그레즈 싱은 대리 시험을 응시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여친 파람짓 카우르는 응시 자격을 박탈당했다.
현지 경찰은 "대학의 고소장을 토대로 모든 사실이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며 "싱이 허위 문서를 사용한 점을 근거로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자가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