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새벽별 보러 가자"...야근하는 여직원 성추행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간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삼성바이오로직스 내에서 여직원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수시로 만지는 등 괴롭힘과 성희롱 사례가 다수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이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독은 지난해 11월 16일 숨진 20대 남성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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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결과 숨진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인정할만한 구체적인 근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절반 넘는 직원이 이런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는 인턴사원에게 "합격 여부는 내 손에 달려있다"라고 협박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여직원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수시로 만지는 등 여러 중간관리자에 의해 괴롭힘과 성희롱을 행했다.


인사이트뉴스1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751명 중 417명(55.5%)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직원 216명은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를 넘는 장시간 근로에 시달렸으며, 이 가운데 89명은 연장근로수당 3천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야근을 마치고 나오는 여직원에게 "새벽 별 보러 가자"며 경기 양평군까지 데려간 사례도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동부는 "법 위반에 대한 시정지시와 함께 노사가 성실히 협의해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개선계획과 장시간 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고 향후 이행 상황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동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시정지시서는 받지 못한 상태지만 노동부 시정지시를 즉시 이행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