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애 당뇨 걸리니 제로 콜라 달라"...무료 음료 서비스 준 사장님에 소리지르며 호통친 엄마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개업 1주년을 맞아 손님들에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한 한 식당 사장이 손님에게 '제로 콜라'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되레 지적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에는 '무료 서비스 줬다가 X진상한테 잘못 걸림'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기 위해 동네의 한 식당에 방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부부가 운영하시는 동네 작은 규모의 닭갈비 집이다. 홀은 거의 만석이고 2~3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 설명에 따르면 해당 가게의 사장님은 개업 1주년을 맞아 모든 테이블에 사이다 2캔과 종이컵을 돌렸다.


그런데 문제는 사장님의 호의에서 발생했다. 엄마, 아빠, 중학교 1학년 딸 세 식구가 있는 테이블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식당 손님들이 일제히 그 테이블을 쳐다보자 아이의 엄마는 사장님에게 "이왕 서비스 줄거면 사람이 3명인데 3개를 줘야지 하나 더 주기 그렇게 아깝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이어 "우리 애 이런 거 먹다 당뇨 걸린다"며 "사이다 말고 제로 콜라나 제로 펩시로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가게 사장님이 당황한 듯 작은 목소리로 "저희는 제로 음료를 안 갖다 둔다"고 말하자 아이의 엄마는 "그러게 이왕 서비스 줄거면 제대로 하시라니까"라고 답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의 엄마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보였다.


이후 A씨는 "사장님이 세 식구 테이블에 우동사리 서비스를 또 주시더라"며 "세 식구는 사이다 안 먹고 손에 들고 나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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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순간을 목격한 손님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장님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A씨는 "손님들이 '에휴 저래서 딸이 뭘 배우겠냐', '내가 이래서 자영업 안 한다'는 반응이었다"며 "맛있어서 집에 포장해간다는 손님, 자주 올 테니 저런 거에 힘 빼지 말라는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님들 중 가장 끝까지 남이 있었던 A씨는 "사장님에게 '같은 자영업자로서 많이 배웠다. 제가 배운 수업료라 생각하시고 받아달라' 하고 5만 원 2장을 주머니에 넣어드리고 도망쳐 나왔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어떻게 서비스를 두고 이래라저래라 하냐", "자식이 좋은 거 배우겠다", "진상도 참 가지가지"라며 아이 엄마의 태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