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불법도박사이트 운영해 550억 번 남성 집서 발견된 '5만원권 다발' 수준 (사진)

인사이트5만원권 다발 더미 / 사진=부산지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5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자금까지 세탁했던 일당이 검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세탁한 자금으로 부동산·재개발 투자, 회사 인수 등을 했으며 초호화 생활을 이어오던 이들의 자택에서는 5만원권 다발이 산처럼 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금융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자금세탁 총책 A(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걸 감지하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 B(35)씨를 인터폴 적색 수배 후 뒤쫓고 있다.


인사이트부가티 시론 / 사진=부산지검


검찰에 따르면 A씨, B씨 등은 2017년 2월 필리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국내에 불법조직도 두고 있었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는 총 16개였다. 이 사이트들을 통해 매일 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고, 운영 수익을 대포통장 100개로 나눠 국내에서 인출한 뒤 자금세탁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출한 돈으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24대를 구입했다. 이후 다시 판매하거나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고 타이어를 사는 수법을 활용해 불법 수익을 세탁했다.


선박을 사는 수법도 썼고 부동산 법인 지분을 인수한 것처럼 가장해 다시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방법도 썼다.


인사이트사진=부산지검


9억원, 18억원짜리 해운대 고급 아파트를 차례로 사고팔아 최종 27억원 상당 아파트를 매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은 세탁한 거액의 돈이나 법인, 부동산 등을 주로 가족이나 직원, 직원 가족 명의로 돌린 뒤 초호화 생활을 해왔다"라고 밝혔다.


A씨는 서울 강남 금싸라기 땅을 사 건물을 올린 뒤 건물주의 삶도 살았다. 그는 강남 신사동 부지를 164억원에 매입한 뒤 빌딩을 지었다.


그는 국내에 몇 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40억원 상당의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도 구매했으며 시가 3억원~6억원 사이를 오가는 하이엔드 명품 시계 '리차드밀' 등도 구매했다.


인사이트사진=부산지검


유명 갤러리에서 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무라카미 다카시, 이우환 작가 등의 미술품을 사들이며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기도 했다.


B씨 가족은 17억원짜리 해운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 등으로 A씨 주거지 등에서 초고급 슈퍼카, 고가 미술품 등을 압수했다.


A씨 주거지에서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5만원권 다발 더미까지 발견했다.


검찰은 A씨 등이 자금 세탁한 550억원 범죄 수익 중 97%인 535억원 상당의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추징보전 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