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사이트
한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 우리나라 국적기를 타면 기내식으로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베이징, 호치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한식'하면 떠오르는 음식 2위에 비빔밥이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에게 의미있는 음식인 비빔밥을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중국이 만든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18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몇 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라며 "그야말로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두
그에 따르면 비빔밥의 발원지역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중국'으로 소개되고 있다.
서 교수는 지난해 구글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 검색어를 차지한 것과 관련해 비빔밥 홍보 강화를 위한 자료 조사를 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비빔밥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면서 세계에 알려지고 많은 외국인들이 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세계적인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로, 니콜라스 케이지 등의 비빔밥 사랑도 대외적인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Facebook 'seokyoungdukPR'
지금까지 바이두 측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꿔온 서 교수는 이번 비빔밥 사태 역시 발원지를 '한국'으로 바꿀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의 문화 공정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윤동주를 중국인으로 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복, 김치 등을 중국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한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