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스1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측은 현재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1천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객관적인 증거는 빈약한 상태인데, 이와 관련해 최 회장 측은 "악의적인 허위 주장"이라며 증거를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최 회장 대리인단은 입장문을 내며 "노 관장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분명하고 강하게 밝혔다.

최 회장 대리인단은 "동거인에게는 1000억원 넘는 돈을 증여한 반면, 지난 30년간 본인과 세 자녀는 300억원밖에 못 썼다고 노 관장 측은 주장한다"라며 "하지만 2018년 11월 최 회장이 세 자녀에게 한 번에 현금 각 100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증여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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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300억원을 증여했는데, 30년 간 300억원밖에 못 썼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반박이다.

이어 대리인단은 "20년의 혼인 기간과 14년에 이르는 별거 기간 중 대부분의 기간 노 관장은 최 회장의 급여 전액을 본인 통장으로 이체받아 사용해 왔다"라며 "이와 별도로 최근까지 최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생활비를 지원받았고, 자녀들의 학비와 생활비 등은 따로 최 회장 명의 신용카드들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노 관장 명의 재산 가액이 드러난 것만 대략 200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최 회장 급여에 기반해 형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 / 뉴스1

최 회장은 2022년 SK에서 35억원의 급여를 수령했고,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대리인단은 노 관장 측 계산 방식에 따라 계산하면 자료가 남아 있는 것만 해도 노 관장이 지원받은 금액은 최소 114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 회장이 동거인 김 이사장에게 지원한 금액은 약 6억 1천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인단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금융자료는 2015년 이후 최 회장이 소유한 모든 계좌를 합한 것"이라며 "실제로 8년간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6억 1천만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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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이사장이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근무 중임을 생각하면 많은 금액이라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노 관장 측이 제시한 자료는 최 회장 개인 부동산, 미술품 구입, 벤처 투자금, 사회공헌 기부금이 대부분이라는 해명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리인단은 노 관장 측에 '언론플레이'를 그만해줄 것을 호소해다. 허위 음해와 선동을 중단해달라고 간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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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 관장은 최근 최 회장에 대한 재산분할소송에서 가액을 1조원 가량에서 2조원 가량으로 올렸다.

당초 1심 소송 때 노 관장은 최 회장 소유 SK㈜ 주식 현물(50%·649만여주)을 중심으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대략 요구한 재산분할 금액은 1조원 규모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의 모든 금액을 '현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22년 11월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이혼 결정'을 내렸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액수 자체는 많아 보이지만 노 관장이 요구했던 1조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