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3일(일)

지방흡입 수술하러 한국까지 왔다가...강남 성형외과서 수술받고 사망한 중국인 20대 여성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3차례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중국인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17일 SBS,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20대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복부, 팔, 허벅지 순으로 세 차례에 걸쳐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통증을 느낀 A씨는 특히 세 번째 수술 다음 날, 수술 부위 통증 때문에 거동조차 어렵게 느껴져 해당 병원으로 이동해 입원을 요구했다.


A씨 측은 병원 측이 회복실에서 얼음찜질 후 항생제 주사를 놔줬고, 의료진은 밤 10시쯤 황 씨와 간병인만 놔둔 채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날 회복실에서 밤을 보낸 A씨는 상태가 나빠져 간병인의 신고로 다음 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는 이미 상처 부위 감염으로 근육이 썩는 괴사성 근막염이 패혈증으로 악화했고, 치료를 받았지만 수일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망했다. 


유족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며 성형외과 측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SBS는 유족들이 피해 여성이 임종 직전 의식을 회복해 한 말이 "너무 아프다"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정말 가슴이 아팠다.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족 측 변호사는 "(고인이) 상당한 고통을 해당 병원의 의사에게 호소했음에도 적절한 치료나 대형 병원으로의 이송 없이, 결국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마저 해당 병원이 막았다고 밖에(생각되지 않는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8일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