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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의 한 의원이 수년간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양산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이 2022년부터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여직원 B씨를 강제적으로 여러 차례 신체접촉하고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MBC가 공개한 당시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B씨는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A 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후에도 B씨가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고 하자 A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답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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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의원은 B씨를 '최애', '이쁜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달라고 하거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 의원에게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A 의원의 술자리 요청 등을 거절할 때마다 괴롭힘이 지속됐다는 게 B씨 측 주장이다. B씨는 결국 최근 인사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고 난 후 경찰에 신고했다.
B씨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친 경찰은 A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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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혹에 대해 A 의원은 "거부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에 따르면 A 의원은 "거부 반응이라든지 만약 그게 기분 나빴다 하면 그 뒤에도 이제 그런 게 표현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남도당은 A 의원에 대해 논평을 내고 "피해 여성은 하루하루 지옥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17일 양산시의회 앞에서 A 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