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검사 입술 꽉 깨물게 했던 수노아파 조직원, 전원 보석으로 풀려나

인사이트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지난 2020년 10월 말경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 / 사진 제공=검찰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인수한 유명 호텔에서 난동을 부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들은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단체등의이용·지원) 혐의로 기소된 윤모(51)씨 등 7명에게 지난 19일 보석을 허가했다.


인사이트서울중앙지검


이번 보석 결정은 구속 기한이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소 된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6개월인데, 이들은 지난 6월 30일 구속기소 돼 기한이 임박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주거 제한 주거제한과 지정조건 준수 등을 보석 허가 조건으로 걸었다. 지정조건에는 공판 출석의무, 사건 관련자에 대한 위해·접근·협의 및 논의 금지, 출국 및 여행허가의무 등이 포함됐다.


인사이트신 부장검사가 고개를 숙이고 입을 꾹 다문 채 화를 참는 듯한 모습 / YouTube 'SBS 뉴스'


앞서 윤씨는 지난 2020년 10월 말 서울 용산구 소재 하얏트 호텔에서 3박 4일간 숙박하면서 호텔 직원들을 위협한 혐의로 조직원 11명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나머지 조직원들은 수노아파를 구성하고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밴드 공연 중이던 악단과 손님들에게 욕설하고 공연중단을 강요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호텔 직원들이 막았지만, 전신의 문신을 드러낸 채 단체로 사우나를 이용하고 객실에서 흡연 하거나 조폭식 인사를 하는 등 호텔을 활보했다.


한편 수노아파는 조직원 약 120명으로 구성된 목포 지역 내 폭력조직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난동 사건이 폭력조직 간 이권 다툼에서 기인했다고 보고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였던 신준호 검사가 조직 폭력배 40여명을 재판에 넘기고 언론 브리핑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입술을 꽉 깨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