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배우 故 이선균에 대한 추모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이 대표는 글에 "국가 수사 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 됐다"라는 내용을 넣었는데, 해당 추모글을 왜 삭제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7일 이 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고 이선균님을 애도합니다"라며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 수사 권력에 의해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X 'Jaemyung_Lee'

이어 "저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픕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의 아저씨, 다음 세상에서는 그 편하고 선한 얼굴 활짝 펴시기 바랍니다. 이승에서의 한은 모두 잊으시고 이제 그만 편히 쉬소서"라며 추모글을 마무리했다.

이 대표의 추모글은 얼마간 계정에 올라와 있다가 28일 자정 가까운 시각 돌연 삭제됐다.

해당 글이 삭제된 이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수사권력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한 역풍을 우려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故 이선균 영정사진 / 뉴스1

고인이 '강압 수사'에 시달렸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자신 역시 '강압 수사'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려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또한 유명인의 죽음을 가지고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삭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고인은 어제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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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과 대마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그는 진술에서 마약인 줄 모르고 투여했다는 주장을 유지해 왔다.

사망 하루 전인 지난 26일,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경찰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된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동료 연기자이기도 한 아내 전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오는 28일 오전 11시이며, 발인은 29일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