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먹는 약' 피임 방법 대신 '팔에 넣는 피임법'이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10대 청소년의 임신·출산 수가 줄어들어 역사적 최저치에 도달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 억제 호르몬을 피부밑에 이식하는 피부 이식형 피임법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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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성생활 중인 10대 여성 청소년의 13%가 이 피임법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0.6%만이 시술을 받은 것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치다.

피부 이식형 피임법은 팔 안쪽 피부 아래에 호르몬을 배출하는 피임 기구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넥스플라논 피하 이식형 장치는 한국에서 '임플라논'으로 알려져 있다.

성냥개비 크기의 막대에 합성 호르몬 프로게스틴이 들어 있는데, 이는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 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해 수정을 막는다.

넥스플라논의 피임률은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식할 때 사용하는 바늘은 일반적인 바늘보다 조금 두꺼운 수준이라 시술할 때 통증이 적고 근육이나 혈관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제자리에 고정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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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기구를 삽입하면 효과 기간인 3년 동안 다른 조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피임약 등보다 경제적이다.

조이스 압마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사회과학자이자 CDC 보고서 저자는 "넥스플라논 시술이 10대의 임신·출산 감소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10대 임신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파울라 카스타노 콜롬비아대 교수는 "넥스플라논 시술은 자궁 내 장치(루프)보다 통증이 적다"며 "소아과 의사나 전문 간호사도 교육받으면 할 수 있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넥스플라논 시술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심한 생리통·생리불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