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중국 주권 존중, 대만 행사는 모두 취소"...젠지e스포츠, 하나의 중국 지지 논란

인사이트Facebook 'Gen.G LOL'


e스포츠 프로게임단 젠지e스포츠 팀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사과문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젠지e스포츠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어와 중국어로 구성된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중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젠지e스포츠는 "젠지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합니다"면서 "최근 젠지의 소셜 미디어 내용과 관련해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게시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해당 내용은 확인된 즉시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Gen.G LOL'


이어 "관련 직원에게 엄중한 교육을 가하고 담당하고 있던 소셜 미디어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이번 사건 이후로 올해 계획되어 있던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할 예정"이라며 일정도 취소됐음을 알렸다.


앞서 젠지e스포츠는 시디즈 타이완과 관련한 안내문을 게재하면서 대만을 국가로 칭했다. 이에 중국 팬들은 크게 반발했고, 젠지e스포츠는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게시글을 삭제하고 행사도 취소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이 올라오자 국내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무결성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내용을 한국어 사과문에 직접 명기해서다.


일각에서는 영해상 분쟁 경험이 있는 국민 정서상 구단에 실망스럽다는 의견과 중국 내 사업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Gen.G LOL'


대부분의 국내 팬은 '하나의 중국' 이데올로기로 우리나라도 고구려 및 발해의 역사와 한복, 김장 등의 전통문화를 왜곡 당하는 피해를 보았는데, 이런 사과문은 중국의 정책을 옹호한다는 것으로 비친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후 젠지e스포츠는 추가로 입장문을 게재해 "최근 발생한 사안으로 인해 우려를 표하게 계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젠지e스포츠는 "전 세계 이스포츠 팬들에게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일부 단어 선택과 표현의 부적절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올림픽 정신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국가와 인종을 넘어 모두에게 동등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특정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 대해 명확한 중립성을 지켜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젠지e스포츠는 '2023 LCK 서머'에서 우승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