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부채춤은 중국 민속무용"...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의 역사왜곡

인사이트서경덕 SNS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우리나라 부채춤을 중국의 민속 무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문화 침탈"이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9일 서 교수는 SNS를 통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 부채춤을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난 5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계속 보냈지만,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채춤'은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후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돼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1992년 명작무로 지명,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