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SNS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우리나라 부채춤을 중국의 민속 무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문화 침탈"이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9일 서 교수는 SNS를 통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 부채춤을 한족, 하니족, 조선족 등 민족이 긴 역사를 거치며 각자 다른 특징을 형성한 중국 민간 전통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지난 5월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사진을 올리고, '중국 무용'(Chinese Dance)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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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계속 보냈지만, 아직 시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에 이어 중국의 문화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채춤'은 지난 1954년 원로 무용가 김백봉이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후 19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군무로 공연돼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 작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 1992년 명작무로 지명,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