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32층 아파트서 벽돌 투척해 20대 여성 사망...웃으며 법정 들어온 살인범에 사형 선고한 중국 법원

인사이트사건 현장 / Weibo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벽돌을 던져 지나가던 행인을 숨지게 하고도 재판 내내 웃음을 짓던 20대 남성에게 중국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15일 상유신문(上游新闻)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층에서 벽돌을 투척해 20대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저우(23) 씨에게 1심 법원은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저우씨가 사회적 적개심에 불특정 다수를 살해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정신 감정 결과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이 없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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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피해자 뤄모씨 / 上游新闻


피해자 뤄모(28) 씨는 지난 6월 중국 지린성 창춘의 거리를 지나고 있던 중 고층 건물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았다.


사고를 목격한 주변 상인들이 급히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뤄씨는 안정된 직장을 다니며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저우씨는 사건 당일 밤 아파트 32층에서 벽돌 8개를 던졌다.


인사이트Weibo


또한 5일 전에도 생수병과 콜라 캔 등을 던져 행인을 다치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저우씨는 직업 없이 임대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죽고 싶었지만 두려워서 차라리 아무나 죽이고 사형 선고를 받는 것이 편할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사형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재판 중에도 저우씨는 유족에게 사과 한마디 없었으며 오히려 웃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뤄씨의 여동생은 "(피고인이) 얼굴에 웃음을 띠고 법정에 들어오는데 보기만 해도 섬뜩했다"며 "선고 이후에야 웃음을 거두더라"고 분개했다.


인사이트저우씨 / 法眼睛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