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7일(목)

"활주로서 1시간 기다렸어요"...티웨이항공, 또 기체 결함으로 승객들 벌벌 떨게 만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티웨이항공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최근 기체 결함으로 지연과 결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또다시 기체 결함으로 승객들에게 고개 숙였다.


지난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 5분 출발 예정이었던 김해발 김포행 티웨이항공 TW962편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됐다.


먼저 기내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활주로에서 한 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결항 안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할 항공편조차 구하지 못한 티웨이항공 측은 버스를 투입해야 했다. 결국 승객들은 김해에서 김포까지 비행기 대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티웨이항공 / 사진=인사이트티웨이항공 / 사진=인사이트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에게는 버스를 이용할 시 항공권을 환불받을 수 없다는 잘못된 안내가 전달되며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버스 대절에 대해 승객이 최대한 빨리 목적지에 닿을 수 있는 교통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승객의 기내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현재 승객에게 환불을 진행 중이며 버스로 이동했더라도 항공권을 환불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의 기체 결함 문제는 이번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넉 달간 기체 결함으로 지연되거나 결항된 항공편이 6건, 이달에만 3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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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새벽에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청주 공항으로 들어오는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인해 18시간 동안 이륙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여객기는 승객 185명을 태운 상태였는데 활주로 이동 중 경보음이 울리고 탄 냄새가 나면서 긴급 정비에 들어간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엔진 결함'으로 판단하고 대체 항공편을 현지에 보냈다.


당시 여객기 안은 아비규환이었으며 일부 승객들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베트남 나트랑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려던 TW156편이 기체 고장으로 8시간 지연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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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중순에는 베트남 다낭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TW130편이 기체 결함으로 이륙 30여 분 만에 회항해 7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이로 인해 평소 티웨이항공을 자주 이용했던 승객들은 더 이상 믿고 이용할 수 없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또 이번 사건으로 인해 티웨이항공의 안전 의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안전 투자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