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원숭이에 납치됐던 중국 3살 소녀, 30m 높이 절벽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Sohu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국에서 어린 소녀가 원숭이에게 납치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27일 영국 더선, 데일리스타, 중국 소후닷컴 등 외신은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류판수이시 근처 밭에서 3살 소녀가 실종된 사건 소식을 전했다.


3살 소녀 류양은 지난달 21일 오전 9시께 밭에서 일하고 있던 부모와 함께 있었다.


아이 아빠는 류양을 나무 아래에 두고 쉬게 한 뒤 일을 이어갔다. 그런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아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류씨 부부는 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도움을 구하기 위해 인근 마을로 달려갔다.


이 지역에서 야생 원숭이를 여러 차례 목격한 류씨는 아이가 원숭이에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말대로 인근 마을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여자아이를 데려가는 것으로 보이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확인됐다.


인사이트수색 중인 경찰 / Sohu


현지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아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역을 수색했다.


하지만 온갖 곳을 뒤져보고 큰 소리로 이름도 불러봤지만 류양을 찾을 수 없었다.


얼마 후 류양의 엄마는 근처 산에서 딸아이의 목소리를 들었고 경찰은 아이의 목소리를 추적해 수색 2시간 만에 아이를 절벽 가장자리 근처 나무 위에서 발견했다.


인사이트구조되는 류양 / Sohu


아이가 발견된 절벽의 높이는 무려 30m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도 아이의 몸에는 몇 군데에 가벼운 찰과상만 발견됐을 뿐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긁힌 상처는 원숭이가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이트Sohu


류씨는 이후 아이에게 원숭이에게 잡힌 적이 있냐고 물었고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고.


원숭이가 어디로 끌고 갔냐는 질문에는 손가락으로 산 쪽을 가리키기도 했다.


Weibo


한편 지난해 4월 충칭시에서도 3살 여자아이가 집 앞에서 놀다가 야생 원숭이에게 끌려갈 뻔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도 인근에 있던 주민이 소리를 지르며 쫓아와 아이를 구출했다.


당시 야생 원숭이가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