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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김포공항에 착륙한 비행기 내부에서 승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20초만 더 지체됐다면 다른 곳에서 내려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7일 제주방송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 59분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 항공 OZ8996편 여객기 내에서 승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항공기는 원래 제주공항에서 밤 9시 20분쯤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 악화와 항공기 연결 문제로 출발이 지연돼 예정보다 약 1시간 뒤인 10시 13분쯤 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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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김포공항의 이착륙 제한 시간이었다. 

김포공항은 공항 주변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1993년부터 비상사태를 제외하고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오후 11시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면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 마음을 졸이던 승객들은 "20초 정도 차이로 인천공항으로 향하지 않고 김포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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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승객들은 안도하며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기와 비슷한 시각에 출발한 타 항공사의 항공기는 결국 김포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비행 내내 마음을 졸였는데 무사히 김포공항에 도착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승객도 승객이고 비행 내내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고생했을 기장을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