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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수업 중 휴대폰을 압수한 선생님의 목을 조르며 공격하는 학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이 충격에 빠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같은 달 9일 중국 남동부 광둥성의 한 고등 직업 학교에서 일어난 교사 폭행 사건 소식을 전했다.
이날 한창 수업 중이던 교실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휴대폰을 가지고 놀던 학생을 본 교사가 도리어 학생에게 폭행당한 것.
SNS에 확산된 영상에는 이런 충격적인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서 교사는 한 학생 쪽으로 걸어가던 중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휴대폰 게임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교사는 "너는 수업 시간에 게임을 하고 있구나"라면서 문제의 학생에게 휴대폰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은 그를 무시했고, 교사가 휴대폰을 강제로 빼내려고 할 때도 두 손으로 휴대폰을 꽉 움켜잡았다.
결국 휴대폰을 빼앗긴 학생은 벌떡 일어나 교사를 따라가다 뒤에서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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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교사의 목을 세게 움켜잡은 뒤 강하게 졸랐다. 공격에 놀란 교사는 학생을 막지 못했으며, 반격하지도 않았다.
공포에 질린 다른 학생들은 비명을 질렀고 일부 학생들은 교사에게서 친구를 떼어놓으려 했다.
해당 영상에는 무려 9,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학생이 교사의 목을 조를 수 있나", "살인미수다", "공격당하는 상황에도 반격하지 않은 교사가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학교 측은 교사를 폭행한 학생을 처벌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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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는 휴대폰을 빼앗긴 학생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 초등학생이 아버지가 휴대폰 게임을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르는가 하면, 두 달 전에는 모바일 게임에 중독된 15살 소년이 베이징의 지하철역에서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긴 뒤 발로 차며 공격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