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Winia Story - 위니아'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중소기업을 다니는 한 직장인이 본인이 다니는 회사가 뉴스에 나왔다며 하소연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다니는 회사 망할 듯. 뉴스 나옴'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최근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 위기를 맞았다는 뉴스가 담겼다.
글쓴이 A씨는 "저기 협력업체 중에 내가 다니는 회사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사장 상무 중기청 달려갔다. 다른 영업 다 거르고 저기에만 '몰빵'해서 그동안 잘 벌어먹다가 터졌다"며 "들리는 것만 20억 정도 물려있다. 보험 가입해도 이중 거래 다운계약서 허수계약건도 상당해서 위니아 망하면 사장은 폐업이 아니라 감옥간다"고 말했다.
A씨는 "임원진 손목 발목 하나씩 날아갈 거다. 나는 말단 직원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그냥 무단 퇴근한 사람도 있다. 월급도 못 받을 회사에 왜 있냐고. 나도 각 보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4일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는 경영난으로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와 회사재산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접수했다.
위니아 홈페이지
위니아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법원의 재산 보전 명령에 따라 지난 4일 36억 원, 17일에는 3억 원의 만기어음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 본사를 둔 위니아는 모두 450여 곳의 협력업체를 두고 있는데,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협력사는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고 계열사 직원들의 체불 임금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 열고 국정감사 요구하는 위니아전자지회 / 뉴스1
광주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700여억 원, 납품 대금 등 광주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는 1천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금속노조위니아딤채·위니아전자 지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천문학적인 수준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며 "박영우 회장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해 체불임금, 부도덕 경영, 고의부도 의혹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력 기업의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줄도산까지 우려되면서,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